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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5권>

1권: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2권: 돈 까밀로와 빼뽀네

3권: 신부님 힘을 내세요

4권: 신부님과 읍장

5권: 신부님 우리를 잊지 마세요

For memory (인상에 남는 글귀)

 

"안된다"

예수님은 노한 목소리였다.

"네 손은 축복하는 데 쓰려고 만들어졌지. 남을 때리는 데 쓰려고 만들어진 게 아니다"

돈 까밀로는 한숨을 쉬었다.

그는 절을 하고 나서 제단에서 물러났다.

그는 성호를 그으려고 다시 제단으로 몸을 돌렸다. 그러자 꿇어 앉아서 기도를 드리고 있는 빼뽀네의 등뒤에 서게 되었다.

"정 그러시다면"

돈 까밀로는 합장을 한 채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중얼거렸다.

"손은 축복하는 데 쓰라고 만들어졌지만 발은 그렇지 않을 겁니다"

"그건 그렇구나"

예수님께서 제단에서 말했다.

"하지만 돈 까밀로, 부탁이다. 꼭 한번만 차라."

돈 까밀로의 발이 번개처럼 날았다. 빼뽀네는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 일어나서 한숨을 쉬었다.

"10분 전부터 이걸 기다리고 있었지요. 이제야 나도 속이 후련해 졌읍니다"

"나도 그렇다"

돈 까밀로가 큰소리로 대답했다. 그러자 그의 마음은 활짝 개인 하늘처럼 후력하고 상쾌해졌다.

예수님은 아무 말씀도 안하셨다. 그분도 속으로는 만족해 했을 것이다.

 

 

 

Think (생각하기)

  

총 5권으로 이루어진 시리즈 책이다.

처음에는 딱히 큰 재미를 느끼지 못 하다가 읽어 나갈수록 읍장 빼뽀네와 신부인 돈 까밀로의 이야기가 정말 익살스럽고 유쾌했다.

이념이라는 주제를 어쩜 이렇게도 가볍고 재미있게 풀어 나갔을까?

 

오며 가며 가볍게 읽기에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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