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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MBA 105대 학생회
2023 KMBA NIGHT
2023 KMBA NIGHT

 

참석후기

 

파티를 즐기지 않아서인지 처음에는 KMBA NIGHT에 참석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주위에서 '큼바 나잇'만큼은 꼭 한 번 참석하라는 권유가 있어서 부랴부랴 신청을 했습니다.

 

여느 큼바행사가 그렇듯이 역시 그 이상을 보여준 금요일 밤이었습니다.

 

연회장에 들어서니 지난 일 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2023년 1월. 개강도 하기 전에 단체카톡방에 우르르 초대되었던 그 날. 맞습니다, 어리둥절했던 그 날이 큼바의 시작이었죠.

그리고 역시나 개강 전에 시작된 오프라인 띠모임. '아 이게 큼바 생활인가?'라며 맛보기를 체험하게 해 준 저녁이었고요.

 

2023년 2월 워커힐에서 만난 오티조.

그 날 그렇게 어색하게 시작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지금은 너무도 소중한 인연이 되었습니다.

 

오티를 다녀오자 마자 비딩의 쓴 맛을 보게 해 준 수강신청의 2월이 지나고 2023년 3월에 개강총회를 했습니다.

각종 동아리와 직무방을 간접 체험했었죠.

 

각종 모임과 3교시*를 보내다 보니 어느 덧 4월에 중간고사를 치르고 있었습니다. 

*3교시: 통상 수업은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는데 7시부터 8시 반까지를 1교시, 8시 반부터 10시까지를 2교시라고 합니다. 그리고 수업 후에 갖는 술자리를 '3교시'라고 부릅니다. 수업 전에 하는 저녁식사는 '0교시'라고 부릅니다.

 

5월에는 가장 기대하던 행사 중 하나였던 입실렌티에 참석하였고, 6월에는 기말고사와 4주간 주말을 반납했던 7월의 계절학기를 보냈습니다.

 

한 학기 동안 고생했노라고 당근을 주듯 매우 무더웠던 6월의 어느 날, 싱가포르로 떠났습니다. 큼바에서의 또 다른 추억 한 페이지를 남겨 준 해외필드트립이었습니다.

 

8월 한 달간은 개인적인 일정을 보내며 여유로울 거라고 기대했는데 엄청난 착각이었습니다.

각종 동아리와 모임에서 그 동안 미뤄왔던 행사와 1박 2일 MT를 진행했습니다. 물론 이 방학기간에도 우리는 모두 직장을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렇게 뜨거웠던 여름방학이 지나고 9월 개강의 날이 밝았습니다.

1학기 때보다는 3교시나 모임의 횟수가 줄어 들기는 했지만 또 여전히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9월. 저는 고연전에서 또 한번 열정을 쏟아 냈습니다.

정말 새롭고도 신나는 경험이었어요.

 

또 다시 찾아온 10월의 중간고사. 1학기 때보다는 다소 안정적으로 시험을 치뤘습니다.

그리고 1학기 때와는 다르게 2학기는 과제와 팀플의 연속이었습니다. 밤 늦게 팀즈로 연결하며 의견을 교환하고 자료를 완성시켜 나가면서 나름 뿌듯한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내가 과제를 하는지 과제가 나를 하는 것인지 물아일체의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12월 기말고사까지 마치고 단비처럼 찾아온 KMBA NIGHT.

 

한 해 동안 함께 고생한 동지들과의 파티.

그 날만큼은 회사와 학교에서 찌든 모습이 아닌 블링블링한 모습으로 신나게 즐겼던 밤이었습니다.

 

한 해를 빛 낸 큼바인들에 대한 시상과 베스트 커플상 시상이 이어졌고 둥글게 모여 앉은 우리는 더욱 즐거웠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대학원 생활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들고 고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주위 친구들에게 '너 정말 체력 좋아졌다!' 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일 년을 보낼 수 있었던 이유는 동고동락해 준 우리 원우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낍니다.

 

가끔은 수업 시간에 졸지 말라고 카톡을 보내 주기도 하고, 달콤한 간식을 건네 주기도 했습니다.

좋은 모임이 있으면 불러 내어 함께 하기를 권해 주었고, 수업 시간과 팀플에서는 제가 생각지 못 했던 의견을 내 주면서 깨달음을 배우게 해 주었습니다.

제 의견에 공감해 주고 때로는 반박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회사나 개인적인 일로 지쳐 있을 때는 3교시에서 술 한잔으로 기분을 달래 주기도 했더랬죠.

 

왜 MBA는 고려대이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하신다면 저는 아무런 설명 없이 원우님들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끈끈함 속에서 제가 학교 생활을 마쳐야 한다는 책임감과 이 사람들과 함께 마치고 싶다는 희망, 그리고 같이 마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동시에 얻습니다.

 

일년을 옆에서 함께 해 준 동기와 선배원우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내년 일 년도 더욱 빛내 봅시다.

 

출처: 2023 KMBA NIGHT kakao talk

 

 

 

 

자기개발을 위해 힘쓰시는 모든 직장인 분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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