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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느 순간 글을 잘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일기를 쓰는 일도 많이 줄었고, 회사에서는 수첩 대신 태블릿 PC나 노트북 메모장에 할 일을 정리합니다.

제가 다시 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제 생각을 중간중간 정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 생각을 '긍정적으로' 정리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일기를 쓰면서 힘든 일을 적거나 화났던 일을 적을 수도 있지만 보통은 글 말미에는 저 스스로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건네는 글을 쓰게 됩니다.

힘들거나 화나는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괜찮아!"라고 말이죠.


어제는 심적으로 좀 지친 날이었는데, 역시 일기를 썼습니다.

그리고는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만약 다른 사람이 저에게 '오늘 내가 이러한 실수를 했어. 그래서 정말 내 자신이 싫고 미워.'라고 한다면, 저는 그 사람에게 뭐라고 답할까 하는 생각을요.

그러다 문득 저라면 이렇게 얘기해 주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오늘의 실수를 통해서도 반드시 배우는 점이 있었을 것이고,
너는 최선을 다 했으니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더 이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오늘 하루 마음고생한 것으로도 충분히 힘들었을 테니, 치킨 한 마리 먹으면서 너 자신을 위로해 주자'

 

상대방의 실수에는 한없이 너그러우면서, 왜 저 자신에게만큼은 그렇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는 걸까요?

그야 물론 내 자신의 일이니까 그렇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장 아끼고 위로해야 하는 대상은 저 자신이 아닐까요?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의 하나는 글을 쓰면서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년부터 일기를 써야지 하고 결심을 했다가, 그래! 하루라도 먼저 써보자! 싶어서 지난달부터 일기장을 사서 짧게나마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물론 첫 주는 매일매일 썼고요. 그 후로는 거의 일요일에만 일기를 쓰더라고요. 지금도 매일은 쓰지 못하고 주 2-3회 정도 쓰는 것 같습니다. 

일기를 쓰는 횟수보다 본인의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장치가 있는 것에 기쁨을 느끼고-

꾸준히 한장 한 장 써 가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오늘은 블로그로 하루 기록을 대신할까 합니다.

 

거창한 일기장이 아니어도 좋아요. 저도 일기를 쓰기로 결심한 그날 점심에 다이소에 가서 일기장을 샀습니다.

써 보세요.

본인의 마음건강에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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